한 장의 사진을 핸드폰에서 컴퓨터에서 불러와 보는 것과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모두 담긴 앨범을 넘겨 보는 건 아주 다른 일입니다. 두껍고 무거워 짐이 된다거나 자주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이 앨범을 매일 보시길 바라며 제작하는 게 아닙니다. 언젠가 빛이 깊게 드는 휴일 오후, 바닥에 누워 오랜만에 앨범이나 볼까 하며 꺼내 들었을 때의 그 시간을 기다리며 만듭니다. 우리의 이야기를 열어 볼 시간.
두꺼운 앨범을 편히 보실 수 있게 180도 펼침 앨범을 고수하고 있습니다. 벨벳 코팅이 되어 있어 부드러운 질감과 함께 오래 오래, 변치 않고 두 분의 이야기를 꺼내 보실 수 있습니다.